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한국, TPP 참여 절실"

입력 2014-12-03 16:39
<앵커>

현재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 대한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TPP에 참여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재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우리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 협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51회 무역의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한 회장은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TPP에 참여해야만 하는 논리를 전파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 12개 나라가 참여하기로 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TPP는 교역액이 9조달러가 넘는 메가 FTA로,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TPP 참여에 대한 첫 단계인 관심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일본이 들어가 있는 TPP를 우리가 참여하지 않으면, 중간재 시장 등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분야에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한 회장은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TPP 체결 국가들 사이에)2조2천억달러 부품과 원자재, 중간재가 거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그 안에 있고 우리가 만약 없다면 절대적인 (중간재)수요가 일본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12개 국가에 이어 TPP에 가입하게 되면 역내 중간재 공급 효과와 함께 우리 기업의 TPP 12개국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회장은 "우리나라가 TPP에 참여했을 때 2025년 GDP가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자료가 있지만 이는 생산성 상승을 고려하지 않은 자료로, 실제 TPP 효과는 현재 알려진 것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TA 이후 두 나라간 수출이 서로 10% 이상 늘어난 한-미 FTA이상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TPP 참여는 아직 한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과 멕시코와의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한 회장은 전망했습니다.

한 회장은 "일본과 멕시코의 경우 우리가 단독으로 FTA를 체결하는 것보다 다자간 FTA를 통하는 것이 협상 기준을 완화할 수 있는 등 우리게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무역협회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약간 높은 3.7%에서 3.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 수출은 6천10억달러, 수입은 5천570억달러로 44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