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있는 사랑’ 이시영, ‘김삼순’ 잇는 매력만점 캐릭터 탄생할까

입력 2014-12-03 16:01


‘일리 있는 사랑’ 이시영이 극중 독보적인 매력의 4차원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tvN ‘일리 있는 사랑’(극본 김도우, 연출 한지승, 제작 케이팍스)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이시영 분)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분),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이수혁 분)의 사랑을 그리는 감성 멜로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열풍을 일으켰던 김도우 작가와 드라마 ‘연애시대’를 통해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던 한지승 감독이 만나 영화 같은 드라마를 선보이며 첫 방송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극중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소녀 김일리 역을 맡은 이시영은 단연 화제몰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안드로메다에 사과나무를 심는 것이 꿈이라 말할 만큼 엉뚱하고, 선생님인 엄태웅(장희태 역)에 대한 애정표현도 숨기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남들이 보기엔 걱정도 하나 없을 것 같지만, 가슴 속에는 남모를 감성과 뚜렷한 가치관을 지니고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눈물지으며 이야기하기도 하는 이시영의 모습은 시청자의 공감대를 한껏 자극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시영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과호흡 증후군을 앓으면서도 여전히 사랑스러운 7년 후 김일리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일리 있는 사랑’을 집필하는 김도우 작가는 전작에서도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높은 공감을 이끈 바 있다. 공전의 히트를 친 국민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여주인공 김삼순(김선아 분)은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외모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에 대한 시선에 당당히 맞서며 통쾌함을 안겨 주었으며, ‘여우야 뭐하니’의 고병희(고현정 분)는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리광을 부리거나 시집을 못간다는 이유로 구박받는 노처녀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해 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나도 꽃’의 차봉순(이지아 분)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순경으로, 세상에 대해 욱하는 태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발랄하고 코믹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여기에 이시영이 연기하고 있는 김일리라는 캐릭터 역시 방송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일리는 고등학생 시절 만난 희태를 자신의 운명이라고 믿고 있다가 14년 후 안정적인 결혼 생활 중 만나게 되는 또 다른 남자 김준에게 열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갈등하고 고민하게 되는 캐릭터이다.

이에 대해 이시영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레고 수줍은 첫사랑을 경험한 후 20대에 다양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데, 극중 일리는 너무나 어린 나이에 운명적이고 안정적인 희태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 뒤에 첫사랑 같은 준을 만나 갈등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 역시 “김도우 작가가 전작을 통해 선보였던 여주인공 캐릭터들이 독특한 개성으로 공감을 이끌었듯, 일리 역시 자신만의 ‘일리 있는 사랑’을 펼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2일 방송된 ‘일리 있는 사랑’ 2화에서는 김일리(이시영 분)와 미묘한 감정을 이어나가던 장희태(엄태웅 분)가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와 이별을 맞고, 7년 후 우연히 길거리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공개된 3화 예고편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 두 사람이 시들어 가는 일상 속에서 김준(이수혁 분)의 등장으로 변화를 맞을 것을 예고해,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일리 있는 사랑’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