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 급락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유가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오히려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유가 급락 여파가 증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서 정유, 화학 등 에너지 업종은 유가하락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6개월 후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감산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는 공급과잉과 달러 강세가 맞물려 유가를 끌어내릴 것이란 설명입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로 번지자 시장이 냉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협의회 연례회의에서 "유가 하락이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산유국에게는 악재이지만 전세계에는 호재"라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저유가에 힘입어 3.5% 성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보면 세계경제에 실보다 득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유가하락에 대해 보다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태동 LIG투자증권
"우리나라 같은 원유 수입국들에게는 유가하락이 호재가 될 수 있으며 가계 실질 가처분 소득이 개선되며 내년 국내 증시에 강력 호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정유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수출주들에게 긍정적인 상황이 형성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하락 수혜를 볼 수 있는 항공, 해운 등 운송업종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고, 전반적으로는 원자재가격 안정과 원화 약세 수혜를 볼 수 있는 수출주 위주로 대응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