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엉뚱발랄 멜로 '일리있는 사랑', 불륜소재 꼭 필요했나?

입력 2014-12-02 00:04


'내 이름은 김삼순' 작가와 '연애시대'PD의 연출로 화제를 모은 ‘일리있는 사랑’이 베일을 벗었다. 4차원 소녀와 순진한 남자의 독특한 인연 만들기는 눈길을 사로잡을 여지가 충분했다. 그러나 여기에 굳이 불륜이라는 소재를 넣었어야하나 아쉬움이 남는다.

1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에서는 첫 방송에서는 아내 김일리(이시영)의 불륜현장을 목격한 장희태(엄태웅)가 아내를 처음 만난 때를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희태는 다른 남자의 집에 들어가는 김일리를 보고도 화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무엇을 보든 상상이상일 것 같았다”며 자리를 뜬다.

또 혹시 내가 헛것을 본 것은 아닐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잘못된 것을 아닐까“라고 혼잣말 하며 김일리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뒤늦게 포경수술을 한 장희태는 어기적거리며 걷다 여고생 김일리와 부딪히게 되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시작됐다.

이후 장희태는 김일리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생물교사로 부임하게 되며 인연이 이어졌다.

UFO를 기다리며 안드로메다로 가고 싶다는 김일리. 엉뚱한 4차원 소녀 때문에 장희태는 정신을 못 차린다.



김일리는 순진하고 어리바리한 장희태와 결혼을 결심하고 그의 수호신을 자처했고, 급기야 뽀뽀까지 먼저 시도하는 과감함을 보인다.

장희태는 자신의 곁을 지키는 김일리에 호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제지간. 마음을 접으려는 장희태와 굴하지 않고 들이대는 김일리.

김일리는 장희태의 수호신이 되어주겠다는 말처럼 장희태 대신 교통사고를 당했고 “우리가 다시 만나는 데 7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장희태의 내레이션으로 이날 방송은 막을 내렸다.

장희태와 김일리가 다시 만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김일리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허나 한 여자가 두 남자를, 그것도 결혼한 여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는 소재는 불륜. 과연 불륜을 소재로 한 ‘일리있는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일리있게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일리있는 사랑’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