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의사, 세살 아이 봉합수술 집도 "파면"

입력 2014-12-01 19:02


인천시 남동구의 한 대학부속병원에서 의사가 술에 취한 채 진료하고 수술까지 집도해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의하면 3세의 김모 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쯤 턱 부위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해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B군은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턱 부위가 찢어져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며, 담당 의사는 비틀거리며 B군의 상처를 치료했지만 찢어진 부위는 제대로 봉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B군 부모가 강하게 항의하자 병원 측은 뒤늦게 다른 의사를 불러 B군을 진료하고 상처 부위를 봉합했다.

또한 B군 부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음주감지기로 담당 의사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지만, 음주 진료에 대한 음주측정 강제규정이 없어 혈중알코올농도까지 측정하진 않았다.

물의를 일으킨 해당 의사는 1년차 레지던트로, 이날 오후 지인들과 만나 반주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측은 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문제를 일으킨 의사를 파면 조치하고, 관련자 10여 명을 보직 해임했다.

이어 병원의 한 관계자는 "담당 의사는 당일 당직이 아니어서 저녁 때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했다는 진술을 했다. 그것을 감안해도 의사가 술을 마시고 수술에 나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술 취한 의사, 와 무서워서 병원 가겠나.", "술 취한 의사, 해당병원 철저히 조사했으면", "술 취한 의사, 아이는 괜찮은건가?"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