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서 내년 금리를 한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내년 국내 증시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다가오는 2015년도 글로벌 경제 환경은 국내에 그리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바짝 다가오고 있고 이와 더불어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인 원화 강세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영국의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회사인 슈로더투신운용은 이 같은 부정적인 대외환경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키스 웨이드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직까지 한국의 성장 환경 자체가 대외 환경의 부정적인 것을 상쇄할 만큼 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엔저가 추가로 심화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이는 원화가 더 절상될 수 있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한국 경제도 수혜를 받을 수 있고, 유가 하락 또한 소비를 확대시킬 수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으로 엔저가 심화될 경우 일본과 가장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국내 경제 환경 자체는 성장에 우호적이지 않지만, 내수 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증시 벨류에이션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한, 투자자들도 저금리를 피해 주식시장으로 몰릴 것이란 관측입니다.
<인터뷰>키스 웨이드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증시 벨류에이션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추가 금리인하 단행 시 투자자들이 현금성 자산에서 증시로 갈아탈 가능성 높다는 걸 의미한다. 결국 2015년도 한국 증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슈로더 측은 국내 인플레이션율이 매우 낮은 상황인 걸 고려했을 때 금리인하를 한 차례에서 두 차례 이상 추가로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