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높은 몰입도 이유 있었네 '전문 관상가 감수'

입력 2014-12-01 14:01


드라마 '왕의 얼굴'에 관상전문가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이 '관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화제를 몰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의 기획 단계부터 관상전문가가 합류해 드라마 속 관상이야기에 사실성과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관상학 교수를 뽑는 별시에서 광해(서인국 분)와 도치(신성록 분)가 과제로 나온 사람들을 면밀히 살피며 그들의 신분과 지금의 처지를 맞추는 장면은 관상에 대한 통찰력과 예리함을 보여주었다. 또 선조(이성재 분)의 독살 사건과 연루되어 용의자로 몰린 이들이 자신들의 관상 실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위기를 돌파해 가려는 모습 등은 관상에 대한 세밀한 묘사로 극의 사실성을 높이며 흥미로운 전개를 도왔다.

또한 '왕의 얼굴'은 왕의 어진이 그려진 선원전에서부터 오프닝을 열며 600년 전 조선 왕들의 얼굴을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태조 이성계부터 명종까지 총 12점의 어진은 각종 사료와 태조와 후대의 어진들을 참고해 최대한 사실에 가깝도록 제작하는 노력을 기울여 드라마에 생생한 공간감을 창조했다.

실록 속에 기록된 어진 그리기를 극구 거부했던 왕 선조(이성재 분)의 얼굴 콤플렉스는 아들 광해(서인국 분)와의 불화의 원인으로 등장하며 역사와 상상을 절묘하게 오가는 팩션사극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진정한 '왕의 얼굴', 즉 '올바른 지도자의 상'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 또한 넌지시 던지며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이렇듯 '왕의 얼굴' 속 관상이야기는 역사적 생동감과 드라마의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관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키며 드라마 보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게 만들었던 여러 장면에는 관상전문가의 풍부한 실전 경험이 녹아 있는 것이었다.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관상전문가 방산(芳山) 노상진 선생이 드라마 초기 기획단계서부터 참여해 극의 사실성과 깊이를 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전언이다. 방산 선생은 과거 굴지의 대기업이 신입사원 최종면접 시 회장과 배석한 일화로 유명한 명리학자 박재현(1935~2000) 선생의 수제자다.

극 중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관상가의 실전 말투부터 말 하나, 행동 한끝에 관상전문가의 전문성이 더해져 디테일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관상전문가의 풍부한 실전 경험들이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사실적으로 표현되면서 드라마 속 관상이야기는 더욱 풍성하고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 팩션 로맨스 활극'이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