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외환당국의 정책은 물론 관련 기업과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해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96년에 도입됐던 원·엔 직거래 시장은 개설된 지 4개월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대일 무역적자로 엔화 공급이 부족한 데다 거래도 부진해 시장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8년 만에 다시 외환시장의 새로운 문을 연 위안화 직거래 시장.
원·엔 시장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초기에 거래가 활발히 되고 유동성도 충분해야 관련된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관심을 불러올 수 있다..초기에 시장 조성을 위한 외환당국의 역할이 필요하다."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우리 기업들도 예전과는 다른 사고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안화에 대한 가치 평가가 기업들의 수익성에도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은 위안화에 대해 반드시 모니터링 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위안화 관련 위험을 상쇄해주는 시장도 필요하다."
정부도 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성공을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후속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중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우리 상업은행들이 청산결제 은행으로 참여하는 방법 등..양국간의 상호적인 교환, 금융간의 협력이 보완돼야 한다."
세계에서 7번째로 개설된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우리나라가 위안화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