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원·위안화 거래 활성화…경제 재도약 계기"

입력 2014-12-01 09:08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실물부문에서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금융부문의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중국시장 선점의 쌍끌이 동력으로 활용해 우리 경제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오늘(1일) 오전 외환은행에서 열린 원·위안화 은행간 직거래시장 개장 기념식에 참석해 "원·위안화 시장은 미래 위안화 허브화의 기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 개장하는 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위안화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촉매가 될 것"이라며 "직거래시장은 거래비용을 한 단계 줄임으로써 거래편의를 높이고 거래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는 개인과 기업이 은행과 거래하는 시장인 소매시장에서는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교환하는 게 가능했지만 은행간 거래인 도매시장에서는 원화와 위안화를 교환하기 위해 미 달러화를 매개로 2단계 거래만 가능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아직은 위안화의 국제화 수준이 미 달러화 등 기축통화에 비해 미흡하고 세계적으로 위안화 직거래가 보편화돼 있지 않다"며 "다만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함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가속화될수록 오늘 우리의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원·달러 시장'이 이미 기반이 갖춰진 탄탄한 기업이라면 원·위안화 시장은 새로 창업하는 새내기 벤처기업에 해당한다"며 "커다란 잠재력을 지난 신생 벤처기업을 작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길러낼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새로 개설하는 위안화 시장이 최대한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운영되도록 원·달러 시장에 준하는 전자중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조성자 제도를 통해 부족할 수 있는 초기 유동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