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 탄생' 한예슬과 주상욱이 밀가루를 반죽했다.
11월2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에서 태희(주상욱)과 사라(한예슬)는 서로 자기가 밀가루 반죽을 하겠다며 계속 실랑이를 벌였다.
태희는 "알았어, 같이 해 그럼"이라며 밀가루 통을 자기 앞으로 끌어다놨다. 그리고 사라와 함께 밀가루 반죽을 하기 시작했다. 태희는 "얼굴 좀 대봐. 밀가루 묻었잖아"라며 사라의 이마에 묻은 밀가루를 쓱쓱 닦아줬다.
태희는 묘하게 떨려왔다. 사라와 같이 밀가루 반죽을 하다보니 둘은 손이 닿기도 했다. 그때마다 태희는 움찔움찔했고, 괜히 먼 곳을 바라보며 딴청을 피웠다. 그는 밀가루 반죽을 하면서도 곁눈질로 사라를 힐끔힐끔 쳐다보기도 했다.
둘 사이엔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태희와 사라의 입가엔 미소가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사라는 "선생님~ 엄마 구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어제 개긴것도 죄송해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태희는 "그래. 그러니까 왜 개겨. 앞으론 개기지마"라며 자기 식대로 또 틱틱거리며 말했다.
사라가 눈도 깔라면 깐다면서 굽신거리자 태희는 그런 사라가 귀여워 콧방귀를 끼면서 계속 밀가루를 반죽했다. 사라는 빵을 한 입 베어 물더니 "음~ 이맛이야! 역시 속까지 잘 익었어. 선생님 오케이?"라며 태희 눈을 바라봤다.
태희는 엄지를 추켜세우며 사라에게 활짝 웃어보였다. 태희는 사라가 자신의 할머니를 위해 면회를 가주는 것도 고마운데, 동그란 빵까지 만들어주다니 고마워서 감격하고 말았다. 할머니에게 드릴 동그란 빵은 동글이가 살아있다는걸 의미했다. 그건 동글이 태희가 할머니에게 그토록 알리고 싶었던 거였다.
다음 날, 사라는 동그란 빵을 박여사(김용림)에게 주며 동글이는 살아있고, 할머니를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일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