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마녀' 오현경이 짜장면을 훔쳐먹고 입을 싹 닦았다.
11월2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에서는 풍금(오현경)이 궁전 고시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풍금은외출을 마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마침 짜장면 배달원은 풍금이의 옆방 앞에 짜장면 그릇을 놔두고 있던 참이었다. 풍금은 그에게 다가가서는 배달 온 거냐며 "돈은 그릇 찾아갈 때 줄게요"라며 씽긋 웃었다.
짜장면 배달원은 풍금이 짜장면을 시킨 줄 알고 짜장면을 그에게 건네고 가버렸다. 풍금은 짜장면 그릇을 들고 쏜살같이 방으로 들어갔다. 풍금이 막 문을 닫았고 그때, 탁월한(이종원) 화장실에서 나왔다. 월한은 속을 비웠더니 출출하다면서 어서 짜장면이 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우리 풍금씨는 지금쯤 뭘 하시려나"라며 월한은 풍금에게 전화를 걸었다. 옆 방에 있던 풍금은 짜장을 입에 묻히면서 열심히 짜장면을 흡입하고 있었다. 전화가 오자 풍금은 귀찮은 듯이 전화를 받았다. 월한이었다.
풍금은 갑자기 목을 가다듬으며 스파를 하고 지금 막 올라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나 풍금의 입가엔 짜장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월한은 이번 주말에 시간이 되냐며 "저랑 같이 우리 별장에 가지 않으실래요? 거기 가서 민물 낚시도 하고 바베큐도 해먹고"라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
풍금은 바람을 쐬고 싶었는데 잘됐다면서 시간을 비워두겠다고 했다. 월한은 그제서야 안심하며 좋은 꿈을 구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그는 무슨 옷을 입고 갈지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났다.
월한은 짜장면 집에 전화를 걸어 짜장면이 언제 오냐고 물었지만 그는 짜장면이 이미 배달됐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문 앞엔 짜장면 빈그릇이 있었다. 풍금이 짜장면은 싹싹 다 긁어먹고 빈그릇만 놔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