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러브콜 받은 벤덴헐크(자료사진 = KBSNSPORTS).
'빅보이' 이대호 소속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가 마쓰자카 다이스케 영입에 이어 삼성 라이온스 에이스 벤덴헐크에게도 달콤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밴덴헐크 영입을 위해 2년간 총액 4억엔(약 37억3000만원)을 준비했으며, 소프트뱅크 외에도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일본 내 여러 구단이 밴델헐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소프트뱅크가 앞서 있다는 분석이다.
소프트뱅크는 정규시즌 중 한국에 직원을 파견해 밴덴헐크의 실력을 확인했고 일본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키 196㎝, 몸무게 104㎏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밴델헐크는 시속 150㎞를 넘는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삼고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서 삼성 입단 첫해인 작년에는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에 탈삼진 180개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4위에 오르면서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됐다.
소프트뱅크가 밴델헐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도 외국인 선수 재계약 문제와 관련, 밴덴헐크와 재계약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상황이어서 한일 프로야구의 두 개 구단이 밴덴헐크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특히 국내 프로야구 외국인 몸값 상한선이 사라짐에 따라 삼성이 최고대우를 통해 밴덴헐크를 잡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데다 벤덴헐크 역시 그와 그의 아내 애나가 대구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아직은 삼성 쪽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이 삼성 구단 안팎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