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 아소산 화산 폭발 소식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25일 분화를 시작해오던 아소산은 이 날 화염과 함께 화산재가 구마모토현뿐 아니라 오이타현 30km 지역까지 퍼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소산 나카다케 제1화구에서 활발한 화산 활동이 지속되며 화산재가 상공 1km까지 올라갔다. 화산 연기가 1km까지 올라간 것은 1995년 이후 20여년 만이다.
일본 기상대는 화산 경계 레벨을 2단계로 올리고 아소산 주변 입산을 통제했다. 아소산은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소산은 3000만 년 전 화산 활동을 시작해 하루에도 수백 명이 몰리는 관광지이지만 지난 1958년 아무런 전조 없이 화산이 터져 12명이 사망했고 35년 전에는 대규모 폭발로 관광객 3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있었다.
일본 기상대는 화산 분화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아 등산객들에게 반경 1km 지역에도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6일 아소산 화산 활동을 톱 기사로 다루며 보도했고 27일 현재까지도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의 이런 분주한 모습과는 달리 일본인이나 관광객들은 먼 발치에서 하늘 높이 치솟는 연기를 보며 연신 신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의 한 국내 여행객은 <머니위크>에 "해외 관광객은 물론 지진이 일상화 되었다고 생각한 일본 사람들도 분화구를 보며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정신이 없었다"면서 "일본에선 화산 사태가 자주 발생하지만, 한국에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고 현지 상황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