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외국인 순매수 지속…연말 랠리 찾아올까

입력 2014-11-27 13:51
<앵커> 외국인이 최근 7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7월 이후 가장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덕에 1990선까지 올라선 국내주식시장이 연말까지 강세장을 펼칠 수 있을 지 관심이 높은데요,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율 상황 개선과 맞물려 외국인이 국내 증시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외국인 수급이 연말까지 이어지며 추세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7 거래일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8천700억원 어치의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오늘 장초반에는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그 규모 크지 않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에스디에스 1조2천69억원, POSCO 1천564억원, SK하이닉스 1천332억원, KCC 1천147억원으로 삼성에스디에스로 압도적으로 많은 자금이 몰렸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삼성에스디에스 상장에 따른 착시효과일 뿐, 기조적인 변화로 볼 순 없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기조적 변화라는 쪽에선 이 기간 외국인이 한국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였으며, 이는 아시아 전반에 대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중국의 금리인하와 유럽의 추가 완화 가능성 등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그간 국내 증시를 발목 잡아온 엔저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 최대 화두인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와 기업들의 주주환원책 등도 연말 외국인 수급을 이끄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식을 전하고 현대차의 배당성향 확대가 기대되는 등 국내 증시 쌍두마차의 주주환원정책이 눈길을 끕니다.

삼성전자 어제 장 마감 이후 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을 밝히자 시간외 거래에서 5% 급등 거래된 데 이어 오늘 개장 이후 상승폭을 키워 7%대 상승거래되고 있음.

그동안 매도우위로 대응했던 외국인도 오늘은 매수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됨.

다만 아무리 외국인이 순매수 돌아섰다 해도 실적 우려가 여전한 종목 등까지 확산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선별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한화케미칼, LG화학 등 정유, 화학, 조선 등에 대한 매도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감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