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빅딜, 최대 2조원 초대형 빅딜 누가 주도했나.."김승연 회장 막후 관여?"

입력 2014-11-26 15:17
수정 2014-12-08 14:23


[한국경제TV 최경식 기자]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재계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2조원대의 빅딜이 성사되는 것으로서 IMF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간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화그룹은 26일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경영 성과에 따라 옵션으로 지급하는 1000억원을 포함할 경우 최대 매각대금은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금번 삼성과 한화의 '초대형 빅딜'이 과연 누구의 주도로 이뤄졌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그룹의 대내외 활동을 총괄해온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구조개편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부인하고 있다.

한 삼성 측 관계자는 "삼성테크윈 등 계열사 매각 건은 한화그룹이 먼저 제안하면서 협상이 시작됐다. 이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빅딜을 지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이 이번 건에 깊숙히 관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그동안 김 회장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과 M&A로 성장해온 한화의 경영역사를 감안할 때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는 추론이다.

그간 한화그룹은 불경기 속에서도 규모를 키워나가는 '정공법'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해왔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시장에 진입할 때도 성공적인 M&A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룩해냈다.

이러한 한화 특유의 M&A 경영전략의 중심에는 언제나 김승연 회장이 있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과 한화의 초대형 빅딜이 재계는 물론 한국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 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