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노조 파업 예정일인 27일을 하루 앞두고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호소문을 출근길 임직원에게 직접 전달한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이 흑자로 전환할 때까지 급여를 전액 반납하는 등 경영정상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사장은 호소문을 통해 "회사는 더 이상의 임금인상은 제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전체적으로 12.6%의 임금이 상승하고, 100%+3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권 사장은 "파업은 회사손실만 늘어날 뿐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임직원들도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경쟁사보다 공사를 위해 필요한 인원수가 많이 발생해 선박을 수주하더라도 약 6~7% 가량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은 거품을 걷어내지 못하면 일감을 확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사장은 "앞으로도 원가절감 등의 자구 노력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운 상황으로, 꼭 필요하지 않은 자산은 매각해 회사 살림을 빨리 안정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