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성 정체성 의심된다"

입력 2014-11-25 16:45


폴란드 시의회가 인기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를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 언론 등 외신은 "폴란드의 투션(Tuszyn) 시의회는 '곰돌이 푸'가 하의를 입고 있지 않고 생식기가 없다는 이유로 퇴출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투션 시의회는 '곰돌이 푸'가 새로 만든 어린이 놀이시설의 마스코트가 되는 것에 반대하며 그 이유로 '곰돌이 푸'의 의상과 성 정체성이 의심되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한 여성의원은 "'곰돌이 푸'를 알고 있는 사람은 푸가 생식기가 없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곰돌이 푸'의 작가는 자신이 60세가 됐을 때 녹슨 면도칼로 푸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다. 작가 자신이 성 정체성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곰돌이 푸' 퇴출 의견에 동의하는 또 다른 의원은 폴란드 마스코트인 '미시오 우샤텐(Misio Uszatek)'과 비교하며 "미시오는 옷을 전부 갖춰 입고 있는데 푸는 윗옷만 걸치고 있다. 반나체 상태다.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도가 나간 후 푸를 반대한 의원 일부는 "회의 마지막에 놀이시설에 관해 나눈 농담이 길어졌을 뿐 푸를 퇴출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정말 어이없다",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나는 푸를 봤지만 아무런 악영향이 없었는데",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정말 퇴출되는 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