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기 금리인상…한국 영향 없어"

입력 2014-11-25 16:08
<앵커> 아시아개발은행(ADB)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이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출구전략과 일본-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등 선진국간 통화정책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금융시장은 예전보다 안정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당초 내년 6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지만 국내금융시장에서 외국계 자금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완 아지즈 ADB 지역경제통합국장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저도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여전히 외국인 자금은 한국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한국은 최고의 안전한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동아시아 통화중 달러대비 원화가치는 최근 석 달새 무려 5.7%나 급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지만 9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원화표시 채권발행 잔액은 1조7천억달러 수준으로 일본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국가중 세번째로 많았습니다.

한국채권시장은 회사채보다 국채 발행 증가 때문으로 유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 전반적인 유동성 상황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ABD는 그러나 신흥채권시장 여전히 복원력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가 동아시아채권시장에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DB는 또한 지난 수년 동안 외국인들은 아시아채권투자비중 확대해왔고 아시아지역 기업들도 기록적인 수준의 달러표시 채권발행을 늘려왔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상승과 달러강세 현상이 지속된다면 외국인의 아시아 채권투자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잠재적 우려가 존재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미국 달러 가치 상승은 궁극적으로 달러표시 부채가 많은 아시아 기업들의 부채 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은행의 자기자본 규제를 강화한 바젤3로 인해 위험도가 높은 기업채권 보유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업채권시장의 유동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년 중국 부동산시장의 추가 부진에 따른 잠재적 위험도 동아시아채권시장에 부담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