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전체 길이 28cm로 세계적으로도 '희귀'

입력 2014-11-25 11:42


경남 하동에서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육식공룡의 화석이 두개골까지 포함한 완전한 골격 형태로 남아 발굴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24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수각류 골격 화석 1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1000만~1억20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전기 하산동 지층이다.

국내 중생대 지층에서는 수각류 공룡의 이빨, 다리뼈, 늑골 등이 부분적으로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공룡 한 마리가 두개골과 아래턱까지 포함된 형태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의 두개골 길이는 약 5.7cm, 폭 2.6cm이며 골격 전체의 몸길이는 약 28cm다. 이 공룡의 생존 당시 전체 몸길이는 50cm도 안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완전히 다 자라기 전인 어린 개체였는지, 다 자랐음에도 작은 종인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작은 공룡은 화석화되기 어려워 초소형 공룡의 화석은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희귀하다"며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경남 남해 등에서 발자국으로 보고된 미니사우리푸스와 관련이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화석에는 또 다른 개체로 보이는 골격 화석이 함께 있어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공룡 2마리로 밝혀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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