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최원영, 이제훈에 "지고 살아남아라"

입력 2014-11-25 10:29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 살인사건 / 극본 윤선주 / 연출 김형식)의 충신 채제공이 한결같은 충심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24일 방영된 ‘비밀의 문’에서 채제공은 평민들에게 과거의 기회를 준 이선이 폐세자의 위기에 놓이자 영조에게 국본을 바로잡고 뜻을 꺾겠다고 선언했다. 목숨을 바친 선택이었고 이선을 폐세자로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 길로 이선을 찾아간 채제공은 "저하가 신의 아우였다면 한 대 패줬을 것"이라는 직격탄으로 비판을 시작, 저위를 포기하겠다 말한 이선에게 "저위는 놀잇감이 아니다"라며 "저하가 저위를 내려놓는다고 한들 백성과 신료들을 지킬 수 없다. 그저 저하의 알량한 자존심만 지키는 것"이라고 뼈아픈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국본의 마음을 헤아린 채제공은 "싸우고 이겨 마침내 군주가 되어 원하는 치세를 펴는 것이 왕제가 왕제로서 진짜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날을 위해 오늘은 쓰라리고 굴욕적이라도 지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심 어린 비판과 충신의 마음에 국본은 눈물을 흘렸고 채제공 역시 눈물을 머금고 가슴 아픈 표정으로 국본을 바라봤다. 결국 목숨까지 내놓고 국본을 설득한 채제공의 뜻은 통했고, 이선은 폐세자의 위기를 넘겼다.

특히 배우 최원영은 냉철하면서도 뜨거운 채제공의 충심을 진실되게 그려냄으로써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한편, 현실 같은 사극으로 불리는 ‘비밀의 문’은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 ‘비밀의 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SBS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