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왕코에게 뻥튀기란? '잠깐의 마주침, 넌 빠르게 이별을 고했지'

입력 2014-11-23 22:23
수정 2014-11-23 23:42


먼 옛날, 저 멀리 은하계에서 '스타 런닝맨'이 찾아왔다?

11월23일 방송된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유재석, 하하, 송지효, 개리, 김종국, 이광수, 지석진이 출연해 '외계인 지구 탈출'을 감행했다.

때는 바야흐로 서기 2014년, 안드로메다 성운 저편의 머나먼 은하계에서 일곱 명의 외계인들이 우주 미아가 되어 떠돌다가 태양계의 푸른 행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태양계의 세 번째 행성 지구, 지리산 기슭 경상남도 하동의 한 마을, 공활한 하늘에서 일곱개의 빛줄기가 떨어졌다. 외계인들은 지구를 탈출하기 위해서 힌트를 모으기 시작했다. 두 번째 미션은 지구에서 식량 구하기였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식사를 하는 외계인의 식사법을 응용한 미션이라고 소개하자 "우리가 언제요", 우리가 언제요"라는 항의가 빗발쳤다.외계인이지만 버젓이 손을 사용해 식사를 했다는거였다.

콘헤드 광수는 "오늘 아침에도 손으로 먹고 왔어요"라며 손으로 밥 먹는 시늉을 해보였다. 우리 별에 와봤냐, 어떻게 알고 그러는거냐며 식사법에 불만이 폭주했지만 얼마 후 이들은 손을 사용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뻥튀기 식사를 했다.

움직이는 러닝머신 벨트, 그 위에 있는 과자를 먹으면 되는거였다. 먹을 만큼 먹고 빠져주는 릴레이 의리 게임이었다. 단발머리 개리 외계인이 러닝머신에 발을 턱 올리자 콘헤드 광수는 음식 올리는 데라며 부정탄다고 발을 치웠다. S자로 놓여 있는 뻥튀기. 왕코 외계인은 여유있고 자신만만해 있었다. 마치 이것을 다 집어 삼킬 것처럼.

"야, 이거 100개 못하냐? 아자 파이팅!" 왕코 외계인은 그 어느때보다 진지했다. 포즈도 엉덩이를 쭉 빼고 아주 작정한 포즈였다. 뻥튀기들이 왕코 외계인 입으로 달려들었고, 그는 입을 계속 벌리며 뻥튀기를 먹으려 했다. 그러나 뻥튀기와 입은 잠깐의 마주침 뿐, 빠르게이별을 고했다. 왕코는 한 두개 씩 과자 맛을 보기 시작하더니 뻥튀기를 이제 입에 넣어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내 뻥튀기와 치아의 마주침으로 이어져 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