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3 왕중왕전 양희은 "나를 연구해주는 사람은 없을까?" 출연의사 밝혀

입력 2014-11-23 07:28


'히든싱어3' 왕중왕전이 모창능력자들의 치열한 경쟁 속 재미와 노래가 전하는 감동 그리고 방송의 의미까지 살렸다.

2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3' 왕중왕전에서는 지난주 A조 1위 '수영강사 박현빈' 김재현에 이어 B조와 C조 1위의 결과가 공개됐다.

B조에는 목소리 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유사해 '도플갱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성수동 이재훈' 임재용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많은 연습 끝에 정말 원조가수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낸 '나이트클럽 환희' 박민규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결국 9표 차이로 박민규가 임재용을 꺾고 생방송 진출권을 따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B조의 '월간 윤종신' 최형석은 자신의 본래 목소리로 뮤지컬 노래를 열창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사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행이론 태진아' 김영남은 태진아의 트레이트 마크인 "어머니"를 "옥경이" "이루야"로 패러디해 웃음을 더하며 관중들이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끼를 발산했다.

C조에서는 '발전소 이승환' 김영관이 비교적 여유있게 1위로 통과해 생방송 진출권을 따냈다. '얼굴없는 태연' 김환희와 '어린이집 인순이' 양정은은 100표 대의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영관은 이승환과 닮은 목소리 뿐만 아니라 체구, 유머감각, 말투까지 같은 모습으로 다시한 번 관중들을 놀라게 했고, 김환희는 한 달만에 12kg을 감량해 전 방송보다 많이 예뻐진 모습으로 모두의 칭찬을 받았다. 양정은은 본경연에서 함께했던 '인순이들'의 응원 노래를 받고는 고마움과 감동의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이윽고 C조의 결과가 나오기 전 '히든싱어3'에 출연해 최종 왕중왕전까지 참여할 수있게 된 11명의 모창능력자들은 이날 버튼을 누르는 시청자의 입장으로 찾아온 양희은과 합동 무대를 꾸며 노래에 대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을 '상록수'로 장식한 뒤 양희은은 "왜 나를 연구하고 내 노래를 열심히 불러서 나에게 되돌려주는 사람은 없을까"라며 '히든싱어 시즌4'의 출연의사를 내비쳐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히든싱어3' 왕중왕전은 모창능력자들의 노래실력 뿐만 아니라 모창이 아닌 다른 끼들을 발산하는 시간을 가지며 더욱 다채로운 무대로 완성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히든싱어3 완성도 높은 시즌이었다" "히든싱어 앞으로 더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