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증후군, 주부들의 관절, 척추 건강 파괴한다

입력 2014-11-21 14:16


2014년 갑오년 청마해가 어느덧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매년 늦가을은 '김장철'로 잘 알려져 있다. 김장은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먹을 김치를 미리 담가 저장해두는 연례 행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전국적으로 어느 가정에서나 김장을 필수로 행하여 왔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주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주부들은 김장할 배추, 무 등을 확보한 다음 고춧가루, 소금, 젓갈 등으로 버무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 특히 김장철의 경우 많게는 수 백 포기에 가까운 김치를 담그게 되는데 이때 김장 작업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주부들은 김장을 행하면서 하루 종일 쪼그려 앉아 김치를 담그게 된다. 적게는 몇 시간부터 많게는 수 십시간을 할애하며 쪼그린 채 김치를 담그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불량한 자세로 인해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 종일 바닥에 쪼그려 앉아 배추와 무를 씻고 이를 버무리다보면 허리를 제대로 펴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이처럼 오랜 시간 구부린 자세로 김장을 하다 보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매우 커 진다. 실제로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면 서 있을 때의 자세에 비해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무려 3배 이상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김치독이나 배추, 무 등이 담겨 있는 고무통 등을 들면 허리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주게 된다. 이때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무거운 김치독 등을 들 때에는 반드시 올바른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또한 배추, 무 등을 버무릴 때에는 틈틈이 허리를 곧게 펴는 스트레칭을 시행하면 좋다. 김장이 다 끝날 때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찜질, 목욕 등으로 경직된 허리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주부들은 일반적으로 집안 일을 행하기 때문에 허리 근육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러한 상태에서 김장을 하게 되면 허리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나 척추관협착증 등의 퇴행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