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서정희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서세원이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손주철 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첫 공판에서 서씨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이건 가정사다. 내가 가정을 잘못 이끌었고 부덕의 소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서정희 씨의 다리를 끈 것은 폭행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정희 씨 인터뷰에서 ‘내가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목을 졸랐다’고 하더라. CCTV를 봐도 20~30초다”라며 “그럴 일이 이뤄질 수가 없다. 이 부분만은 억울해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서씨의 변호인은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고 언론의 관심이 높은 만큼 다음 기일부터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와 이혼·재산분할까지 아우르는 합의를 한 상황이지만 상대가 요구하는 금액이 너무 커 아직 이를 이행하지 못해 고소가 취하되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했다.
앞서 서씨는 지난 5월 주거지인 강남구 청담동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씨가 다른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던 중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씨는 아내가 도망치다 넘어지자 그의 다리를 손으로 잡고 끌고 간 것으로 조사됐고, 아내 서씨는 그 과정에서 타박상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1일 오전 11시2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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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