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또 출제 오류 논란…생명과학2 8번 복수 정답 가능성 제기돼

입력 2014-11-20 16:41


수능 외국어 영역 25번 문제가 복수 정답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생명과학2 8번 문제 역시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의뢰를 받은 생화학분자생명학회와 한국미생물학회는 19일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이 틀릴 수 있다는 취지의 다수 의견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평가원이 문제가 된 8번 문항의 'ㄱ'보기가 그 서술이 100% 참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에 따라 ‘ㄴ’만이 정답이라는 ②번과 ‘ㄱ’, ‘ㄴ’이 정답이라는 ④번 모두를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미생물학회 역시 "지문의 서술이 틀렸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 "보기에 나온 'ㄱ'지문이 틀린 서술일 경우 평가원이 정답이라고 밝힌 ④번은 정답으로 성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즉, 출제 오류를 자문한 학회 3곳 중 2곳에서 출제 오류 가능성을 강하게 인정한 것이다.

이에 평가원은 "이의신청 관련 의견을 요청받은 학회 인사들이 포함된 실무위원회를 열어 출제와 정답 오류 문제를 심의하고, 오는 24일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명과학2 8번, 복수 정답 가능할까?”, “생명과학2 8번, 이번 수능 왜 이러지”, “생명과학2 8번, 수험생들 혼란스럽겠다”, “생명과학2 8번, 앞으론 좀 더 신중히 출제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생명과학2의 8번 문항은 수험생 75%가 평가원이 정답으로 발표한 4번이 아니라 2번을 정답으로 선택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한창 정시 지원을 준비해야 할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