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금융당국을 통해 퍼져 나오자 금융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섯습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0일 “이사회 논의도 거치기 전에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내정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인선”이라며 “제대로 된 투명한 절차를 거쳐 자율적으로 은행연합회장을 선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노조는 “민간기구인 은행연합회가 주어진 권리조차 행사하지 못하고 ‘윗선’의 결정만 무능하게 기다리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번 만큼은 정부 입김에서 벗어나 회원사가 자율적으로 은행연합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노조는 또 “회장 자리가 몇 달 공석이 되더라도 회원사들 스스로 공정하게 은행연합회장을 선임하는 제도적 절차를 만드는 게 중용하다”며 “향후 은행연합회장의 금통위원 추천권도 청와대 눈치를 살피지 않고 자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