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LG상사가 뜬다‥4세 경영 '힘싣기'

입력 2014-11-20 14:02
<앵커>

LG상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A로 덩치를 키우기에 나선 것을 비롯해 최근 그룹 오너가의 지분 변화도 관심거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치형기자

<기자>

구본무 LG그룹회장과 그룹 후계자로 지목되는 아들 구광모 부장의 LG상사 지배력이 올라가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LG상사는 그간 LG그룹에 속하면서도 지주회사인 LG의 직접지배를 받지 않는 일종의 변방 계열사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LG가 4세들의 LG상사 지분매입이 증가하며 구본무 회장 직계비속 지분이 크게 늘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이 4세로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후계자로 지목되는 구광모 현 LG부장에게 그룹 지배의 힘을 확장해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실제로 2009년말 3%에 불과했던 구본무 회장 일가의 LG상사 지분율이 올들어 5.8%로 거의 두배 가량 높아졌습니다.

이 기간 LG상사의 개인 대주주인 구본준 부회장의 지분이 한주도 증가치 않았고, 자녀들의 지분을 합쳐도 4.26%로 뒤쳐지고 있어 이런 증권가의 분석이 힘을 얻습니다.

여기에 최근 LG상사가 범한판토스를 인수키로 한 것도 주목거립니다.

범한판토스는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 구정희씨의 3째 며느리 조원희씨가 50.9%의 지분을 보유한 LG그룹의 방계회사로, LG그룹 해외물류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상장사인 레드캡 투어 등 11개의 종속회사와 42개의 관계회사를 거느리고, 최근 6년간 평균 영업이익 727억원을 올린 알짜 회삽니다.

오너가의 지분이 확대되는 과정에 LG상사에 알짜회사를 붙여 값어치를 높여주고 있는 겁니다.

LG는 이미 지주회사틀을 갖추고 있어 지배구조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4세로 경영승계를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후계자에게 유력 계열사의 지분을 넘기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힘을 싣어주는 과정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은 LG상사를 이런 관점에서 주목하고 이 이런 관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말합니다.

LG상사의 주가도 이달 초 19000원대에서 가파르게 올라 현재 29000원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