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스토브리그 F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최정을 비롯해 김강민, 나주환은 소속팀 SK와의 계약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자료사진 = 한경DB)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19명의 선수들이 발표된 가운데 대어급이 아닌 준척급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대어급의 경우 사상 첫 100억원 선수 탄생이 예견되지만 그 자금으로 준척급 3~4명을 확보하는 것이 오히려 팀 전력 강화에 이로울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최고액이 예상되는 선수는 단연 최정. 부상만 없으면 언제든 3할 타율이 가능하고 20홈런과 20도루가 가능한 호투준족이다. 출루율도 4할(0.397)에 가깝다.
때문에 100억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약간 기록은 떨어지더라도 여러 선수를 데려와 적재적소에 배치해 활용한다면 최정 영입 못지않은 의외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3루 자리에 확고한 선수가 있다면 굳이 최정을 데려갈 필요가 없다. 대신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데려온다면 최정보다 훨씬 효용가치가 크다.
올 시즌 타율 0.251 출루율 0.308로 떨어졌지만 지난해는 타율 0.314에 출루율 0.385였던 이원석(28·두산)도 대안 중 하나지만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 SK 최정이나 김강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조동찬, 두산 베어스의 이원석, 한화 이글스의 김경언은 효용가치가 높은 FA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원석은 입대를 위해 FA를 신청하지 않았다.(자료사진 = 한경DB)
그렇다면 조동찬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조동찬은 부상으로 3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2년에는 타율 0.285에 출루율 0.363을 기록했다. 2010년 도루 33개를 성공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 경험도 풍부해 2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
나주환(30·SK)도 간과할 수 없다. SK에서는 2루수를 봤지만 원래 유격수다. 올 시즌 타율 0.273, 출루율 0.332 등으로 영양가 높았다. 나주환은 SK의 주전으로 뛰었다는 점에서 이원석, 조동찬보다는 몸값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강민(32·SK)이 준 대어급 FA로 각광을 받고 있는 외야수 시장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김강민과 함께 준대어급 FA로 꼽히는 선수는 바로 한화의 3번 타자로 뛰었던 김경언(32)이다. 주전과 비주전을 오갔던 김경언은 한화에서 중심 타선으로 자리하며 확실한 외야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렇다보니 현장에서는 “최정을 데려올 금액으로 김경언과 준척급 내야수 한 명을 잡는 쪽이 더 효과적이다”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