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형 도시재생 핵심은 '주민자치'"

입력 2014-11-20 09:00
수정 2014-11-20 15:22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형 도시재생의 핵심은 '주민자치'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9일 저녁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공모와 관련해 "각 구청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주민자치가 중요한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공모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 도시재생 시범사업인 창신·숭인지역의 경우 이왕이면 국비 받아오면 좋으니 했고, 앞으로 서울형 도시재생은 기본적으로 서울시가 주도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그동안 너무 공간적으로, 건물 중심으로 도시를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소프트웨어가, 주민주체가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이와함께 도시재생을 잘 표현하는 브랜드명도 시민 의견을 반영해 공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창신·숭인에 이어 동남·서남·동북·서북권 4개 권역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모델을 만든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인프라·안전 등 생활여건이 열악해 도시재생이 시급한 지역을 대상으로, 그 지역주민과 자치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낙후·쇠퇴지역 활성화’, ‘지역경제 부활’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실현하는 권역별 도시재생 모델을 발굴, 이를 도시 전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용산의 한국마사회 화산경마장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확실히 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아무 권한 없지만 권한이 있었으면 진작 폐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열면 안된다"며 "마사회가 말 산업의 증진을 위해 경마장을 운영하는 것까진 좋은데 시내에까지 들어오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