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SH공사 사장 '경영능력 추궁'

입력 2014-11-19 16:44
<앵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가 변창흠 SH공사 신임 사장에 대한 검증회의를 열었습니다.

경영을 맡았던 경험이 없는 교수 출신인 만큼 시의원들은 지방공기업 사장으로서의 리더십에 대한 검증에 주력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첫 출근을 한 변창흠 SH공사 신임 사장.

인사청문회와 같은 견제 기능은 없지만 서울시의원들은 변창흠 사장의 능력 검증에 주력했습니다.

교수 출신인 만큼 경영능력에 대한 의문이 가장 많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김희걸 서울시의원

"연구원 교수와 공기업의 최고경영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희 서울시의원

"제자를 길러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을 SH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만든 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 변창흠 사장은 조직을 운영한 경험은 없지만 그동안의 실무능력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변창흠 SH공사 사장

"그동안 일반 교수가 연구하고 학계에 많이 계신 분도 있지만 저는 분야가 부동산이나 도시 정책, 도시행정이다 보니 실무에 끊임없이 관여를 해왔고.."

26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부채 규모가 가장 큰 SH공사. 현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남창진 서울시의원

"SH공사에서 급히 할 일이 임대주택도 8만호 달성해야 하고 2018년까지 부채감축도 182%로 낮춰야 하는데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변 사장은 이대로라면 2017년까지 매출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새로운 사업영역 개발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변창흠 SH공사 사장

"지금까지는 부채 또 채무를 줄이는 데 기존에 만들어 놓은 것을 파는 방식으로 해왔고 비용을 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저희들은 임대주택을 공급하되 SH공사의 투자금을 최소화하면서 주거안정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시의원들은 뚜렷한 비전이나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질타했습니다.

<인터뷰> 우미경 서울시의원

"SH공사는 지금 수익에 대해서는 마이너스를 내고 있지않습니까.

1조원의 기금을 신청해서 조성을 해서 여러가지 사업에 뛰어든다고 하시면서 사업 구조에 있어서는 정확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SH공사의 기본적인 원론적인 이야기이지 변신하는 SH공사의 전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지방공사 최초로 교수 출신 사장이 된 변창흠 SH공사 사장.

경영능력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부채감축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