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가세로 전환됐던 국내은행들의 외화대출이 3분기 들어서도 소폭이긴 하지만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무역결제 수요 증가로 달러화 대출은 늘은 반면 엔저의 영향으로 엔화대출은 줄었습니다.
20일 금감원은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이 253억5천만달러로 전년말 251억7천만달러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달러화 대출은 1월부터 9월까지 기업 무역결제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말 대비 19억3천만달러 증가했습니다.
반면 엔회대출은 원엔 환율의 하락에 따른 대출상환과 우너화대출 전환수요의 증가 등으로 전년말 대비 17억9천만달러 감소했습니다.
9월말 현재 외화대출 차주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2천억원 내외의 환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습니다.
특히 2분기 이후 원엔 환율이 큰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엔화 대출 차주의 환차손 규모는 지난해말 대비 크게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은행들의 외화대출의 연체율과 고정이하 외화대출 비율은 전년말 대비 각각 0.04%p, 0.02%p씩 모두 하락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0년말 이후 감소하던 외화대출이 1분기중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이후 엔저에 따른 엔화대출의 상환 증가로 다시 감소하고 있다"며 "엔화대출의 경우 금리하락과 엔저 지속으로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이 줄고 환차손 규모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금융사의 부실자산 정리 노력 등으로 고정이하 외화대출 비율이 전년말 대비 크게 하락하는 등 건전성도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금감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향후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외화부실자산 정리계획에 따른 각 은행들의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