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셰일가스 산업 인프라에 투자하는 마스터합자회사(MLP) 펀드 수익률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이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테리 베네크 미 쿠싱자산운용 부사장은 1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설명회를 갖고 "MLP는 역사적으로 유가나 천연가스와 상관관계가 적고 장기계약과 물동량의 영향을 받는 사업 모델"이라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쿠싱자산운용은 12명의 전문가들이 5조원 규모의 MLP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손잡고 관련 펀드를 선보였다.
베네크 부사장은 "최근 원유 가격 급락으로 인한 에너지 섹터 전반에 대한 투매 과정에서 MLP도 동반 하락했으나 변함없는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MLP 시장은 단기간에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혁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 펀드 매니저도 이 자리에서 "미국 주요 셰일 에너지 생산지역에선 유가가 50~60달러 선에서도 이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매니저는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향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물동량 증가로 이어져 미국MLP 펀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내 셰일 에너지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파이프라인과 저장소 등 부족한 인프라 시설의 건설과 관리를 담당하는 MLP 업체들의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현재 관련 기업 136곳이 미 증시에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이 800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