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자원고갈이 심화되면서 자연과 사람이 공존을 이루는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날로 상승하고 있다.
도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물의 경우 에너지소비량은 매년 2.8% 상승하고 있어 멀리 내다볼 때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2030년에는 2006년에 비해 1.5배의 에너지 소비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에너지를 비롯한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 및 폐기물 처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녹색 건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U의 경우 2020년까지 모든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영국은 2016년부터 신축주택을 제로에너지로 독일은 2015년부터 신축건물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건물인 페시브하우스 수준을 이루기 위해 뛰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현재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 중이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친환경주택건설기준,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녹색 건축물을 짓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에코프랜드의 친환경 건축 솔루션인 ACE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에너지 절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ACE’는 건축물의 전 생애(Life Cycle)를 자재-시공단계, 운영-유지-보수단계, 해체-폐기단계 등 크게 3단계로 구분해 상세 평가한다. 특히 시공단계에서는 건물의 높이별, 면적별, 물량별로 에너지 사용량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가가 가능하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해 고층건물을 건설할 때에 각 층에 가장 알맞은 콘크리트 강도를 선정할 수 있는데, 한마디로 콘크리트 물량 감소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ACE는 통계적 개념이 아닌 실제 평가가 이루어진다. 평가 대상 건축물의 벽체, 문, 창문, 복도, 공조, 비공조, 급탕, 외기, 인체발열, 기기 부하, 조명 등 실제 운영단계에서 에너지사용에 관여하는 모든 부하를 직접 평가해 그에 알맞은 냉난방기기와 공조기기를 선정함으로써 정확한 에너지소비량을 계산할 수 있고 전용공간과 공용공간으로 구분한 것을 다시 공조 공간과 비공조 공간을 구분해줌으로써 더욱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는 몇몇 기업과 대학에서 선행 연구된 건축환경평가 프로그램이 개발된 상태이다. 그러나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건축물의 여러 가지 사례를 이용한 분석이나 통계에 의존한 값에 의해 진행이 된다. 또 자사의 자재 품목 코드를 이용하고 있어 자사 외의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기는 불가하다.
하지만 ACE는 사례들의 통계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건축공학 분야에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공식을 알고리즘화해 건축물의 전 생애를 체계화하고 있다. 특히 누구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접근성이 탁월한 것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한편, 에코프랜드의 ACE는 지난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서울국제건축박람회'에 참가해 인기를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