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스테디셀러 ‘치킨’, 창업 생존율은 낮아

입력 2014-11-19 10:27


과열화되고 있는 외식 창업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유망아이템을 꼽으라면 단연 치킨을 들 수 있다. 치킨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그야말로 국민 외식 아이템이며, 어떤 상권에 들어가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창업시장과 소비시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매월 꼭 한 번씩은 이용하는 외식업종 중 치킨이 무려 87.3%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10% 가량 앞서며 가장 높게 나왔다.

하지만 중소기업청에서는 대표적인 생계형 창업으로 꼽히는 치킨집 등 숙박·음식점업의 5년 후 생존율은 17.7%로 업종 중 낮다고 밝히고 있어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만큼 치킨전문점 창업은 소비 수요가 많아 긍정적이고 전망이 밝은 창업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경쟁도 치열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진입 장벽도 높다. 현재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만도 300여개에 달하고 있을 정도다.

더구나 치킨 프랜차이즈는 전국의 주거 밀집지역마다 포화상태로 들어서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한다면 좀 더 성공이 확실시 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사)한국소상공인컨설팅 협회 이상헌 교수는 “관심 가는 브랜드가 있다면 사업기간 중 신규 가맹점의 개점율 보다 기존 가맹점의 폐점율을 살펴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준에서 비춰볼 때 최근 홍대점을 개설하면서 서울수도권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땅땅치킨(대표이사 옥광세)’ 브랜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땅땅치킨은 멕시카나, 페리카나, 교촌의 계보를 잇는 대구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로 지금까지 10년의 사업기간 동안 전국 300여 호점 중에서 94%가 성업 중이다.

옥광세 대표는 높은 성업률 비결에 대해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 이래 ‘1Pack 1Cooking System’을 지향해 왔다. 이는 조리시간을 기존 방식 대비 50%까지 단축시키고, 가맹점의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핵심 시스템이다”라며, “이를 위해 ‘S매장 S푸드 시스템’을 가동하여 위생, 조리, 제공방법, 용기의 사용 등의 표준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샐러드 셀프바 설치나 싱글족 고객을 위한 테이크아웃 메뉴인 ‘새참’ 개발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치킨집의 75% 이상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다. 하지만 모든 프랜차이즈가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므로 브랜드의 명성과 달리 해당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내실을 집중적으로 따져볼 것이 당부된다.

이상헌 교수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정보공개서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에 관한 다각도의 정보를 수집해보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덧붙여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