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이제훈, 윤소희 맘 열었다 '윤소희, 서책 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입력 2014-11-19 01:07
수정 2014-11-19 11:21


'비밀의 문' 윤소희가 이제훈의 마음을 알아갔다.

11월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는 지담(윤소희)가 서책을 보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춘향뎐, 홍길동뎐 그리고 문회소 살인사건 등, 지담은 서책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걸 보게 됐다. 그리고 그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선(이제훈)은 지담의 아버지를 지키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그의손 끝에서 빚어져 세상 사람들을 웃게도 하고 울게도 했던 서책, 그 서책만이라도 구해 지담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서책. 그것은 지담에게 목숨과도 같은거였다. 지담은 아비의 혼이 담긴 그 서책을 펼쳐보고 만져보고 읽어보고 한 참을 그렇게 손에 들고 있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지담은 손을 떨었고, 그의 마음도 같이 떨려왔다. 책 한 장 한 장엔 아버지의 혼이 서려있었기 때문이다. 지담은 그 책들을 계속 부여잡고 있었다. 죽은 아버지를 다시 만난것 같아서.

그리고 그 서책 중엔 자신이 쓴 책, 문회소 살인 사건도 있었다. 문회소 살인 사건. 지담은 그날을 기억한다. 그날, 아버지는 지담에게 책을 휙 던졌다. 그러면서 "재밌더라"고 무심하게 말했었다. 지담은 그게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란걸 알았다.

지담은 책을 품에 안고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독했던 지담이 그렇게 차갑던 지담이, 이 서책 하나에 무너졌다. 그만큼 지담에겐 아버지가 큰 존재였다. 지금까지 자신을 살게 한 그런 존재. 지담은 계속 훌쩍이면서 울고 있었고 이선은 지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그를 위로했다.

한편 이선은 지담에게 문안 편지를 건네며 다녀오라고 했다. 봉서나인(편지를 대필하는 나인)으로 지담을 보낸 것이다. 지담은 그 문안 편지를 들고 나철주(김민종)에게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