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TV 프로야구] 'ML행 첫 발 뗀' 양현종 포스팅, 강정호에도 영향

입력 2014-11-18 16:17
수정 2014-11-19 17:11
▲ KIA가 양현종의 포스팅 입찰을 요청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사진 = KIA 타이거즈)

양현종(26, KIA 타이거즈)이 미국 진출을 향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26)에 대한 포스팅 입찰을 요청함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내 양현종에 대한 포스팅 금액을 KBO에 재통보를 해야 된다.

현지 분위기는 이전 포스팅을 진행한 김광현(SK)과는 사뭇 다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포스팅 입찰을 진행,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포스팅 최고액인 200만달러를 제시해 단독 협상권을 얻었다. 최소 500만 달러를 예상했던 SK와 김광현으로서는 예상치를 밑도는 금액이었다.

양현종은 김광현과 다르게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광현이 부상 이력, 부상도 높은 투구폼, 단조로운 투구폼이 몸값을 낮추는 요인이었다면, 양현종은 다양한 구종과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평가는 곧 포스팅 금액과 연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현종은 김광현과 다르게 포스팅 금액이 예상보다 못 미칠 경우에는 미국 진출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은 "상식적인 수준의 금액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김광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을 분명히 한 상태다. 한국야구와 양현종의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양현종의 포스팅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이후 포스팅 입찰에 참여할 강정호(넥센)에게도 영향도 크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번 포스팅 대상자들 중 강정호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김광현에 이어 양현종의 포스팅 입찰액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에는 강정호에게도 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이후 2년 만에 미국 무대를 노리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번 양현종의 포스팅이 한국야구에 어떠한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