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공기 '연료효율' 경쟁 치열

입력 2014-11-18 16:02
<앵커>

하늘 위에서도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차세대 항공기는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특수 소재를 활용해 연료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에어버스가 내놓은 차세대 항공기 A350입니다.

좌석을 넓혀 편의성을 높였고, 첨단 IT기기도 장착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항공기는 장기적인 고유가 시대에 맞춰서 동급기종과 비교해 연료를 25%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1회 운항경우 약 20톤의 연료절약이 가능해 일년에 300회 이상 장거리를 운항하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운영비 부담이 확 줄어들 수 있습니다.

최첨단 소재를 사용한 것이 열쇠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마이크바우소 A350마케팅 총괄이사

"항공기 동체는 초 경량 소재인 탄소섬유소재와 상당량의 티타늄을 적용해 기존 세대 항공기들에 비해 약 20톤 가볍습니다. 연료절감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돼 비행시 항공기의날개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변형됩니다. "

연료효율이 뛰어난 엔진을 사용했고, 부식과 마모가 안되는 소재의 특성 덕에 유지비용도 10% 낮출 수 있습니다.

<스탠딩>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이 때문에 글로벌 대형항공사들은 앞다퉈 차세대항공기 도입을 준비하고있습니다."

가장먼저 A350시리즈 80대를 주문한 카타르 항공은 내년 1월 도하-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에어버스는 싱가포르항공(70대), 케세이퍼시픽항공(46대), 유나이티드 항공(35대) 등 전세계 39개항공사에서 750대를 주문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09년 30대를 주문했고, 2017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넓고 쾌적한 객실공간과 높은 연료효율성,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 항공기라는 점을 도입이유로 꼽았습니다.

에어버스는 향후 20년간 중장거리 대형 항공기 수요가 7천여대에 이를 것이라며 연비효율을 높이는 것이 항공사의 주요 생존전략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