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년에는 수익 위주의 경영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2014년도 하반기 그룹 사장단회의를 열고 “올 한해는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로 기억될 것이나, 한편으로는 우리 위상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한 시기였다”며, 최근의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미래 사업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도 시장 환경은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지만 내실 경영과 미래를 위한 준비가 우리에게 또 다른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롯데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2015년은 수익 위주의 경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4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Challenge & Change’라는 주제로 국내외 경제현황과 내년도 전망, 트렌드 변화에 따른 그룹 성장전략 등이 논의됐습니다.
신 회장은 특히 최근 추진하고 있는 옴니채널을 언급하며 “기존 사업을 위협하는 아이템이나 사업이 있다면 그 사업을 최우선으로 수용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변화와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학사업에 대해서는 “우리는 벌써 3년 전에 셰일가스에 관심을 갖고 동향조사를 시작했고 올해 액시올(Axiall)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며 “우리의 선제적 대응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그룹은 많은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롯데월드몰 오픈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적극적으로 그룹사간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능한 리더는 미래 경쟁 우위의 원천이라며 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특히 '여성 인재 양성'과 '해외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미래 준비의 중요성을 당부하며 “대표이사들이 직접 현장과 소통하며 챙겨 달라”고 말했습니다.
CSV(Creating Shared Value)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글로벌 TOP 기업은 이에 걸맞는 사회적 위상과 기업 이미지를 갖춰야 한다. 소비자의 생활의 질을 높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내부로부터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끝으로 신회장은 맹자에 나오는 구절인 ‘청사탁영 탁사탁족(淸斯濯纓 濁斯濯足- ‘시냇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는다고 하였으니 갓끈을 씻는 물이 되느냐 아니면 발이나 씻는 물이 되느냐의 그 결과는 자기 스스로 초래한 것이다’는 뜻)’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대표이사들이 모범이 되어 문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초심을 다시 상기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