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모자 하림 회장 26억원에 낙찰, "벌써부터 30% 더 줄 테니 팔라고해"

입력 2014-11-18 11:43


하림 김홍국 회장이 나폴레옹 모자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져 연일 화제다.

16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서 진행된 나폴레옹의 모자 경매가 188만4000유로(약 25억8000만원)에 한국인 기업가에게 낙찰됐다.

이 모자는 50만 유로(약 6억9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4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경매에 참가한 한 하림 직원은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에 대해 "하림 측이 현재 건설하고 있는 신사옥을 위해 모자를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림 그룹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홍국 회장은 평소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 정신을 높이 사왔으며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마침 경매로 나온 모자를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홍국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일본인과 경쟁하느라 낙찰 가격이 다소 올라갔다. 벌써부터 30% 더 줄테니 팔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환금성도 좋다. 투자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매에 참가한 하림 직원 이태균 씨는 한 매체를 통해 "상사(Boss)를 대신해 왔다"며 하림 측이 현재 건설 중인 신사옥을 위해 이 모자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씨는 "우리는 이 모자를 전시해 사람들이 오게 하고 싶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나폴레옹과 같은) 한국의 개척가"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모자는 나폴레옹이 자신이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실제로 사용한 사람이 없어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폴레옹 모자 하림 회장 낙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폴레옹 모자 하림, 대단하다", "나폴레옹 모자 하림, 거의 26억이네", "나폴레옹 모자 하림, 30%나 더 준다고?", "나폴레옹 모자 하림, 전시하면 볼 수 있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