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경쟁을 벌인다.
한 시즌 동안 LPGA 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가리는
롤렉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Player of the Year) 수상 대결이 이번주 끝을 보기 때문이다.
이 경쟁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2014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비로소 판가름나게 된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229점을 쌓은 루이스로 226점의 박인비가 루이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
재미동포인 미셸 위가 3위에 올랐지만 166점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박인비는 직전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12점이던 루이스와의 포인트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루이스는 이 대회에서 공동 28위에 그치며 그다지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는 못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각 대회 1∼10위에 오른 선수에게 최소 1점에서 최대 30점을 부여하는 체계로 운영되는데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8위(3점)에 오르고 루이스가 10위권 밖(0점)으로 밀려난다면 포인트는 동점이 된다.
박인비가 우승하거나 루이스보다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에 오른다면 당연히 역전의 길은 얼마든지 있다.
지난해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박인비는 올해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며
2012년 수상자인 루이스는 박인비에게 빼앗긴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박인비와 루이스의 자존심 대결은 상금왕 경쟁으로도 이어진다.
현재 시즌 상금 1위는 250만2,309 달러를 모은 루이스, 2위는 220만9,460 달러를 올린 박인비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걸린 총상금 200만 달러(약 22억원) 중 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5억5천만원)를 가져가는 선수가 상금왕도 거머쥐게 된다.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자도 이 대회에서 결정된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포인트를 재조정해 이 대회 결과에 따라 100만 달러의 주인공을 정한다.
현재 이 보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박인비와 루이스를 비롯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미셸 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펑산산(중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최운정(24·볼빅), 카리 웨브(호주) 등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