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한석규, 이제훈 도발에 노발대발 "저놈이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입력 2014-11-18 09:29


'비밀의 문' 한석규가 노발대발했다.

11월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는 이선(이제훈)이 영조(한석규)앞에서 소신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제도 개편을 명한 이선. 그런 세자를 급하게 찾는 이가 있었다. 영조였다. 영조는 이선을 당장 불러대라면서 목에 핏대를 세웠다.

장내관(김강현)은 이 일이 모두 자신의 아우로 인해 생긴 일인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이선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이선은 아우는 탐나는 인재니 인재를 얻는 일에 자신이 힘을 써야하는거라며 그를 다독였다. 장내관은 그 말을 듣자 마음이 놓이면서도, 너무나 미안해서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이선이 밖으로 나가자 장내관은 그 눈물을 닦았다.

이선은 영조 앞에 섰다. 양반과 사대부가 아닌 이에게도 과거를 보게하는 것, 그걸 만백성에게 그리 공포까지 했냐며 영조는 성을 냈다. 그리고 어찌하여 이리 무모한 행보를 하는지 이선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선은 차근차근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영조에게 배운 대로 균을 실천했을 뿐이라고 했다. 균, 백성은 평등하다는 것이다. 균을 말한 사람은 영조였다. 영조는 균역법을 통해 양반과 평민이 가림없이 공평히 잘 사는 것을 말했다. 이선은 그것을 들이밀었다.

그러나 영조는 달랐다. 먹고 사는 문제는 균등해서 나쁠 게 없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건 다르다고 생각했다. 모두 과거를 본다고 설치면 온통 혼란에 빠질 뿐이라면서. 양반과 사대부는 정치를 하고, 공인은 물건을 잘 만들면 된다는거였다. 이선은 농민과 상인 중 지혜로운 자가 정치를 하고, 양반과 사대부는 장사를 할 수도 있지 않냐며 이에 반박했다.

사실 영조가 궁극적으로 걱정하는건 왕실이었다. 양반과 사대부, 그 다음은 왕실인데 왜 그걸 모르냐는거였다. 그러나 이선은 "그런 왕실은 존속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영조는 저놈이 뭐라고 지껄이냐며 흥분했지만, 이선은 그러거나말거나 말을 이어갔다. '사대부를 앞세우지 않고서 흔들리는 왕실이라면, 그 왕실은 존속할 가치가 없다.' 이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영조는 계속 왕실이 무너져도 좋다는거냐며 소리를 꽥 질렀다. 여전히 영조에겐 왕실만, 오로지 왕실만 보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