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냄새 맡고 꼭 껴안아 줘.."뭉클"

입력 2014-11-18 07:00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소식이 보는이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매체 데일리메일은 한 영국 여성이 어린 아기일 때 처음 접한 고릴라와 12년 후 재회하는 모습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탄지 아스피놀(25)은 18개월 유아일 무렵 아버지 데미안 아스피놀 소유의 동물원의 고릴라 우리에서 약 136킬로의 고릴라들과 함께 놀았다.

이때 데미안 아스피놀이 찍은 고릴라가 딸 탄시 아스피놀을 안고 있는 사진은 대중의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로부터 23년이 지난 후, 아스피놀 가족은 가봉으로 여행해 어린 시절을 함께한 고릴라들을 찾았으며 놀랍게도 그들 중 2마리가 우림지대에서 이들을 만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재회에서 고릴라 중 ‘Djalta’라는 이름의 고릴라 한 마리는 탄지의 냄새를 맡았으며 그녀를 알아보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재회 중 고릴라와 탄지는 코를 비비고 입을 맞추고 서로를 냄새 맡는 등 강한 유대감을 나타내는 행동을 보였다.

아스피놀 가족은 이 고릴라들과 만나기 위해 가봉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강에서 정글로 들어갔으며 이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으나 단지 몇 시간 동안 우림을 돌아다닌 끝에 과거 동물원에 살던 고릴라 가족들을 만났다고 한다.

탄지는 유아일 때 외에도 Djalta를 비롯한 고릴라 무리들이 2002년 동물원에서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지기 전까지 알고 지내왔다.

데미안 아스피놀은 환경보호활동가로 야생동물보호에 초점을 맞춘 자선재단 ‘아스피놀 재단’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탄지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잘타가 나를 알아본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 면서 "지금은 야생동물이 된 잘타의 표정이 너무나 온화해 위험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시절 잘타를 비롯한 고릴라들과 한 우리 안에서 즐겁게 뛰놀며 놀았다" 면서 "친척들처럼 고릴라와 나는 정말 특별한 관계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가슴이 아련하다”,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정말 엄청난 일이다”,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뭔가 진한 감동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유튜브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