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강퉁이 시행 첫날인 어제(17일) 인기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일일 거래한도가 초과돼 조기 마감되면서 순조로운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실시 첫날.
상하이 A주에서는 하루 거래 한도인 130억위안, 우리 돈 약 2조3천억원이 거래 종료 한 시간 전에 소진되면서 관련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특히 이 중 절반가량이 개장 10분 만에 거래되면서 후강퉁의 열기가 입증됐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최소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중국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국내에서는 후강퉁 시행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온 증권사들로 자금이 집중됐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하나대투증권을 통해서만 46억원이 거래됐고, 신한금융투자에서도 3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이 유입됐습니다.
또한 온라인증권사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많은 키움증권과 국내 유일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 증권으로도 매수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이날 국내 투자자들은 후강퉁 수혜주로 꼽히는 중국 증권주를 비롯해 중국 소비주, 금융주 등을 위주로 거래에 나섰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후강퉁 거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날 거래 한도에 막혀 투자를 하지 못했던 대기 투자자들과 거래 문의에 나선 투자자들까지 고려하면 매수 주문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첫날 후강퉁 거래를 위해 위안화로 환전한 규모만 30억원에 달한다"며 "향후 개인과 법인 투자자까지 몰리면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첫날 홍콩 증시는 거래 한도의 16% 정도만 소진되는 데 그쳐 중국 본토 투자에만 투자자들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