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25번 오류 논란 이어 32번까지..."미국인도 못풀어?"

입력 2014-11-17 18:22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에서 25번 문제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이 32번 문제 풀이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해 수능의 '세계지리 출제 오류'에 이어 또다시수험생과 학부모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번엔 수능 영어 25번 문항이 문제가 됐다.

한국교육과정평과원 홈페이지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영어 홀수형 25번 문항에서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영어 25번 문항은 '미국 청소년들의 2006년과 2012년 소셜 미디어 이용 실태' 도표를 설명한 내용 가운데 도표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2012년 이메일 주소 공개 비율은 2006년의 3배'라고 풀이한 보기 4번을 정답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5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휴대전화 번호 공개율이 2%에서 20%로 18% 올랐다'라는 내용인데, '18%포인트'를 '18%'라고 잘못 표기했기 때문. 통계청 홈페이지에서도 %의 수치 차이를 비교할 때는 %포인트를 써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접수한 뒤, 심사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오는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영어 32번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한국에 거주하는 휘트니라는 이름의 미국인 여성은 유튜브에 2015년도 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 32번을 풀어 본 후기를 올렸다.

휘트니는 문제를 읽어나가다 "이게 뭐야?", "너무 어렵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를 연발한다.

이어 "무슨 의미지? 내가 멍청한가?"라며 정답을 4번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답은 1번이었다.

또한 휘트니는 "너무 어려워요. 미안해요. 내가 미안해요. 고3 수험생들 파이팅. 이거 너무 어려워요. 힘내요. 미국 사람이라도 이거 너무 어려워요"라면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수능 영어 25번 문제 오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능 영어 25번, 헐..", "수능 영어 25번, 이번에도 또?", "수능 영어 25번, 미국인도 어려워하네", "수능 영어 25번, 32번도 오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