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시신들 서로 껴안은 채 숨져…후배 구하려던 선배들 '뭉클'

입력 2014-11-17 15:32


담양 펜션 화재로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9시 45분쯤 전남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의 한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펜션주인 최모(55)씨와 투숙객 장모(20)씨 등 6명이 화상을 입어 광주와 담양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4명이 사망했고, 화재 현장에서 시신 4구(남성 3명, 여성 1명 추정)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훼손이 심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바비큐장 출입구 쪽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서로 끌어안은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선후배 사이로 남자선배 3명이 여자 후배를 데리고 나오려다 불길 때문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자 후배를 끌어안고 불길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숙객은 총 26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의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전해졌다.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소속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이날 오전 패러글라이딩 훈련을 한 후 펜션으로 돌아왔다. 이어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우며 술자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담양 펜션 화재 소식에 누리꾼들은 “담양 펜션 화재, 이런 사고 이제 그만 생기길", "담양 펜션 화재 , 너무 안타까운 사고다", "담양 펜션 화재, 선배 3명이 후배 살리려고 그만 안타깝네", "담양 펜션 화재 , 새신랑에 예비신랑에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지네", "담양 펜션 화재, 안타깝다 너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