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원 인천공항 면세점을 잡아라

입력 2014-11-17 17:33
<앵커>

2조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기 때문에 '입찰전쟁'을 둘러싼 기업들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지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탑승객들은 저마다 쇼핑백을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해외로 떠나기 전 한 번쯤 들르게 되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 규모는 2조원에 달합니다.

내년 2월, 기존 사업권이 만료됨에 따라 관세청은 이번 달 말 신규 사업자 모집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중견 기업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전용 매장도 마련됩니다.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 관광공사는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 신세계와 한화 등 타 면세점 운영 사업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갖기 위해 ‘입찰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는 6천150억원.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이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면세점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운영 노하우를 입증하는 것이 필요한데, 인천공항에서의 면세점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현재 인천공항에 들어와 있는 롯데와 신라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면세점의 매력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면세점 고성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는만큼 대기업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