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독한 감기’? 독감의 모든 것

입력 2014-11-17 11:47


서울, 인천, 경기 등 각 지역에 첫 눈이 내리며 본격적인 초겨울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일교차가 크게 벌어져 코감기나 재채기 등 호흡기 계통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독감 유행에 대비하여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각 지역 보건소는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독감을 ‘독한 감기’쯤으로 여기고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사실 감기와 독감은 원인과 증상면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는 질병이다.

감기는 수많은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인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갑작스런 발열과 함께 기침 혹은 인두통을 동반하며 근육통, 두통, 무력감 같은 전신증상 및 콧물, 코막힘, 안구통 등도 유발될 수 있다. 이밖에 설사나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적극적인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이고 합병증이 없을 경우 일반적으로 3~7일 후 증상이 호전되긴 하지만 기침과 무력감은 2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고령자이거나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 심폐기능이상자 및 간, 신기능 이상자 등은 합병증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은 폐렴으로 알려져 있어, 체력이 약한 자일 경우 독감 예방접종 시 폐렴 예방접종도 함께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선택이다.

독감은 전염이 매우 잘 되는 질환으로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들과 접촉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체적인 컨디션 조절 역시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어 바이러스로의 노출을 최소화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과로나 과음 등을 피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서울척병원 내과 이승훈 원장은 “실내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을 경우 우리 몸이 질병에 취약한 상태가 되므로, 실내 습도를 적정 기준(40~60%)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독감 예방접종이 가장 좋은 건강 관리법으로 접종 후 2주 이상이 지나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11월말까진 접종을 마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는 약 6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가을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이라면 독감이 유행하는 초봄까지 예방이 가능하다”며 “단, 독감 백신이 달걀에서 균을 배양해 만드는 것인 만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예방접종에 앞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임신부는 임신 4주 후부터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척병원은 최근 수능시험을 본 수험생 및 동행한 부모님, 지인 등에게 독감예방접종 비용을 기존 2만8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대폭 할인해주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독감예방접종 할인 이벤트는 의정부척병원과 노원척의원에서도 동일하게 진행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척병원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