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후강퉁 시대, 중국 주식펀드 '재조명'

입력 2014-11-17 15:35
<앵커>

후강퉁 시행과 함께 중국 개별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가능해졌지만, 정보가 부족한 중국 상하이A주를 직접 거래하는 게 한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중국 시장에 간접투자하는 중국 주식형펀드나 상장지수펀드, 랩어카운트도 이번 기회에 관심을 가져볼 투자상품으로 꼽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한동안 외면받아온 중국 펀드가 후강퉁 시행과 함께 투자자들의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후강퉁 시행으로 상하이A주와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이 늘면, 두 주식시장과 함께 중국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함께 오를 수 있습니다.

올초 고전하기는 했지만 상장지수펀드 등 국내에서 판매중인 중국 주식펀드는 현재 10개중 8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개별 펀드 가운데, 한국투신과 KB, 삼성운용 등이 2012년 이후 출시한 중국본토 ETF가 연초 이후 10% 중반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펀드와 신영차이나밸류플러스,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 등도 올들어 8~12%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주목해 최근 중국 펀드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2천년 중후반 중국 펀드 투자열풍 이후 대규모 손실을 입었던 경험탓에 일부 펀드는 자금 유출이 여전하지만, 재작년부터는 출시된 중국 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삼성운용, 에셋플러스, 피델리티 등을 포함해 올들어 중국 주식형펀드에 2천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습니다.

개별 펀드별로 짚어보면, 후강퉁 시행과 함께 2~3개월 사이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한 대형주가 반짝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콩 증시의 경우 수출주보다는 인터넷, 소비주 등 내수주에 투자 한 펀드들이 장기적으로 유망 상품으로 꼽힙니다.

만일 개별 종목을 고르기 어렵고, 세금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증권사가 중국 1등주만 모아 내놓은 랩어카운트 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후강퉁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상승을 기대한다면, 한국투신, 삼성, 미래에셋, KB 등이 판매하는 중국 본토 ETF나, 주가 상승률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다만 펀드 투자 역시 직접투자와 마찬가지로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투자에 앞서 이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