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투자상품인 상장지수증권, ETN이 오늘 첫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시장 문을 두드린 ETN이 시중 자금을 얼마나 끌어들일 지 관심입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처음으로 선 보인 ETN은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쫓는 금융상품으로 증권사가 발행하는 일종의 채권입니다.
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지만 실물을 편입하지 않아 추적오차가 없고 자본 1조원 이상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합니다.
시장 개설에 맞춰 우리투자증권 등 총 6개 증권사가 10종의 상품을 내놨습니다.
배당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2개 상품을 포함해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들과 코스피 200 선물에 롱숏 등의 전략을 가미한 상품, 유럽 고배당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등이 선을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원자재와 통화, 금리,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출시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원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략형 상품 투자하기 어렵지만 ETN을 통해 증권회사가 선별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상당히 투자자 고도의 전략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TN은 기초지수와 전략에 제한이 없어 증권사 역량에 따라 투자대상의 폭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과 업계 기대감이 높습니다.
투자자들이 기존 금융상품인 ETF와 다른 투자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증권사들의 상품개발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