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나폴레옹 황제의 모자 사들인 주인공은?

입력 2014-11-17 10:07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직접 선물한 이각 모자가 한국인에게 낙찰됐다.

파리 외곽의 오세나 경매소에서 비버의 털가죽으로 만들어진 나폴레옹의 검은 펠트 이각 모자가 경매에 올랐으며 190만 유로(약 26억원)로 한국인에게 낙착되었다고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경매소는 한국인 사업가로 알려진 이 구매자의 이름을 비밀리에 부치고 있지만 일본 지지통신은 나폴레옹의 이각 모자를 한국 식품업체 '하림'이 사들였다고 보도해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모자의 낙찰가로 30만 유로(약 4억 원)~40만 유로(약 5억 5000만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5배 가까운 가격에 낙찰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모자 경매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된 나폴레옹의 검은색 펠트 모자는 나폴레옹이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한 것이다. 모나코 현 국왕 알베르 2세의 증조부인 루이 2세는 수의사의 후손에게 모자를 직접 사들여 왕실 소장품으로 간직해 오다 이번에 경매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매소 직원 알렉상드르 지클로는 “전투 현장에서 적들은 나폴레옹을 박쥐라고 불렀다. 이 모자를 써서 그렇게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나폴레옹 모자 120개 중 현재 남아 있는 모자는 19개다. 이 가운데 2개만 민간인이 소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폴레옹 이각 모자를 26억 원에 낙찰한 한국인의 신분은 밝혀지지 않았다.

나폴레옹 모자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소식에 누리꾼들은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통크네",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쓰고다니는건 아니지?",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진짜 귀중한 물건인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